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해운대 한신휴플러스'의 우측 양방향통행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바뀌는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우동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서는 대규모 오피스텔(1,172가구)인 해운대 한신휴플러스는 교통영향평가 주변가로 및 교차로 계획상 사업지 우측 소로1-7호선이 해운대해변로 방향의 일방통행으로 돼 있다.
현재 이 도로는 왕복 2차선 90m 길이의 양방통행길로 해운대로로 합류하는 상행 차량과 해운대해변로로 빠져나가는 하행 차량이 자주 이용한다.
우동 주민들은 양방통행인 이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일방통행이 되면 해운대로로 진입하지 못해 통행 불편이 예상되는데다 상습 정체 구간인 해운대해변로로 진입하면 이 구역의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에서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처음에 (회사측으로부터) 일방통행으로 하겠다는 말을 듣고 교통이 불편해지면 손님이 줄어들 걱정에 분명히 반대 입장을 구청에 전달했다"며 "왜 우리 의견이 무시되고 원안(일방통행)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형국"이라며 "지금 이 지역에 생활하고 있는 주민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B씨도 "해운대해수욕장 방면으로의 일방통행은 교통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왜 이렇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된 데 대해 해운대구측은 "해당 도로가 지난 2002년 7월 우동 1ㆍ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의 심의의결 내용에 따라 일방통행으로 계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한신공영측은 "사업이 준공될 때 일방통행 체계에 대해 경찰청 등 관할기관과 협의를 통해 변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주민제안 등으로 변경 가능하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이 수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