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내 5개 국립대학이 장기적으로 통합을 전제로 한 연합대학 체제 구축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남대, 순천대, 여수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등 5개 국립대 총장들은 최근 전남대에서 `광주 전남지역 국립대학 연합대학체제 구축을 위한 총장 합의서`를 발표했다. 각 대학들은 이 합의서에 따라 앞으로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교류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5개 대학 총장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여수대학교 김하준 총장은 “5개 국립대학이 연합대학체제 구축을 합의한 배경은 참여정부가 지방대학 육성을 통해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수립한 것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발전의 선도역할이 지방대학에 주어진 만큼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연합대학체제 구축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또 세계적으로 국립대학이 특수 법인화 되거나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며 이 지역 국립 대학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각 대학마다 각각의 특성과 사정으로 인해 단기간에 연합대학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교수와 학생교류, 도서관 장서와 기자재의 공동이용 등 당장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하나씩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총장협의회와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국립대학의 장기발전계획 수립은 물론 각 대학이 중점 육성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활성화 대책 수립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역과 국가발전, 인재 육성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5개 대학 총장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합의서인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신중하게 한걸음씩 내딛어 연합대학체제 구축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