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21억1,000만달러 흑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며, 지난해 2월 3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흑자행진은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의 36억8,000만달러에서 16억3,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수입은 411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6억5,000만달러 늘었다. 2008년 7월 419억4,000만달러 이후 사상 2번째 규모다. 수출은 427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억달러 가량 감소했다.서비스수지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11억5,000만달러에서 16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자본.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3억4,000만달러에서 16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17억3,000만달러로 전월보
다 1억 2,000만달러 늘었고,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전
월의 24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9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일시 단기차입 증가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12억7,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