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쿠웨이트 페그제 포기

弱달러로 경제 악영향에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

쿠웨이트가 미국 달러에 대한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환율 변동성을 확대하는 통화바스켓제(관리변동환율제)로 통화정책을 변경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이크 살렘 아브델라지즈 알 사바 쿠웨이트 중앙은행 총재는 미 달러 약세가 국내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함에 따라 페그제를 포기, 바스켓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지난 2003년 걸프협력기구(GCC)의 단일 통화제 추진 합의에 따라 달러 페그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4년 만에 쿠웨이트가 페그제를 포기하면서 2010년 GCC의 단일 통화제 도입이 불투명하게 됐다. 또 쿠웨이트의 이번 통화제 변경이 지금까지 페그제를 고집해온 주변 원유 생산국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미 달러의 하락으로 수입비용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이 4%로 평균치를 웃도는 등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말부터 통화바스켓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쿠웨이트 중앙은행이 자국 화폐인 디나르화를 절상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투기꾼들이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기 시작한 것도 페그제 포기를 재촉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은 디나르 대 달러 환율변동폭을 3.5%안으로 설정했다. 현재 디나르의 시세는 달러대 0.28814 디나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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