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차 UN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UN 고위급 본회의(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21세기 국제질서와 UN 개혁 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UN 정상회의 개막 첫날인 이날 회의에 참석한 170여개국 정상 가운데 27번째로 나선 기조연설을 통해 강대국ㆍ약소국ㆍ중견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공존하고 함께 이익을 누리는 공동번영의 질서 구축을 강조하며 유럽연합(EU)을 동북아 신질서의 모델로 제안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국내에서는 걱정인데 해외에서는 동포들이 격려해준다”며 “대통령 해도 되겠다 생각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미군의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동상은 우리의 역사”라며 “동상을 끌어내리는 방식으로 한미 관계를 관리해서는 안 된다”며 철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16일에는 UN의 당면 과제를 주제로 한 UN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면담, CNN 회견,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참석 등의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