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혼다클래식 첫날, 5언더 공동10위 올라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10대 소년 타이 타이론(16)이 기라성 같은 투어 선두들을 제치고 공동10위에 올라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최경주(31ㆍ슈페리어)는 공동111위에 그쳐 9개 대회 연속 컷 오프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경주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의 헤런베이TP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는데 그쳐 중하위권인 공동111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Q스쿨(프로테스트) 등 2개 대회와 올 시즌 6개 대회를 포함해 모두 8게임 연속 컷 오프 관문을 넘어섰던 최경주는 이날 그린적중률이 61.1%에 머무는 등 아이언 샷과 퍼팅 난조로 인해 지난해 10월 탬파베이대회 이후 11개 대회만에 1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를 했다.
예스퍼 파네빅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벤 퍼거슨, 지오프 오길비 등과 함께 동률을 이루며 6언더파 66타를 친 스콧 심슨 등 6명의 공동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렸다.
특히 이날 대회는 지난 6일 월요예선를 통과해 이 대회에 최연소 출전한 16세 소년 타이론에 시선이 집중됐다. 고교 2년생으로 미국 주니어 랭킹 5위인 타이론은 이날 월요예선에서 기록했던 스코어와 같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선두권과는 불과 2타차로 미국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 보유자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와 동률을 이뤘다. 타이론은 2개의 보기를 했지만 버디를 7개나 낚아내는 정확한 샷과 퍼팅으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타이론은 경기 후반인 16, 17, 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행진을 펼쳐 2라운드에서도 선전을 예고, 컷 오프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젊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타이론과 같은 나이였던 16세 때인 지난 92년 PGA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 데뷔했지만 컷 오프에 걸려 탈락한 바 있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