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세금환급등 힘이버 사상최대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두 회사 합쳐 1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의 실적호조는 세계 경기침체와 국내 경제불안 등으로 반도체ㆍ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이 고전한 가운데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기아차는 5일 상반기 순이익이 3,421억원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순이익(3,307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순이익규모는 지난해 상반기(826억원)보다는 4배가 웃도는 것이다.
순이익 급증에는 수출호조 등 영업을 잘한데다 국세청이 환급한 법인세중 1,971억원 특별이익으로 계상한 게 크게 작용했다.
기아차는 또 지난해 동기보다 12.95 늘어난 44만4,773대를 팔았고 매출은 5조9,533억원으로 23.9%, 영업이익은 2,412억원으로 64.2%, 경상이익 1,646억원을 올려 47.5%가 각각 증가했다고 기아차는 말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67%에서 상반기 결산결과 156%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현대차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6,10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또 매출은 11조936억원, 영업이익 1조1,096억원, 경상이익 7,918억원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1%, 82.4%, 96.7%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성적표는 지난 한해동안의 영업이익(1조3,133억원)과 경상이익(8,963억원)과 맞먹는 것.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은 국세청으로부터의 기아차에 대한 세금 환급이라는 외부요인외에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와 원화환율 절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