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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9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고 활발한 논의도 없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는 순수하게 방어적이며 오직 북한에 의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드에 대해서는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이것(언급)은 모두 시기상조(premature)이며 만약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 한국 정부와 완전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대화에 대해 진지함을 보일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력과 국제사회의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비핵화로 되돌아가는 데 진지하다는 점과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그것(대화)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부장관으로서 첫 출장지와 첫 일정이 각각 동북아와 서울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이 이 지역과 한미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매우 강하다"면서 "우리는 올해 말(later this year)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순방차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날 방한한 블링컨 부장관은 10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