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현재로서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에 대해 직접 조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당국이 (직접 확인할)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은) 현대건설의 주주인 채권단과 매수자가 자율적으로 협의해 해결할 문제”라며 “미진한 것이 있다면 주주가 매수자에게 물어보든지 할 문제이지, 당국이 아무 때나 들어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가 사실 확인을 의뢰하면 조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사가 최선을 다해 확인한 다음에나 생각할 문제”라며 “아직 공사가 (금융당국에) 보내온 것이 없으니까 어떤 내용으로 (확인)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일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일원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조건에 세 가지 의혹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에 사실확인을 의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연평도 사태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고 추가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 경제와 금융의 펀더멘털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