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9일 日과 월드컵 최종 예선전

북한이 오는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 다음달 9일 일본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에 따라 최근 반 북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 국민들이 경기장에서 분노의 열기를 쏟아내 자칫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현지시간 30일자에 도쿄발 기사로 북한축구가 국제대회 참가 10년 만인 지난 해 월드컵축구 지역예선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냉전시기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적어도 8명의 일본인이 납치돼 사망한 것과 관련, 정치적 분쟁이 다시 일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언론과 국민 대다수가 일본 정부에 대북 경제제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관중이 자칫 흥분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총련계 5,000명도 입장권을 구입, 5만5,000명의 홈 관중들과 맞서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나 일본내 극우 민족주의자들은 물론 조총련 관계자들도 “축구는 스포츠일 뿐”이라며 별 일 없이 진행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200명과 민간 경비용역업체요원 1,000여명 이상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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