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트래킹 주 발행이 인터넷(온라인 서비스)과 컴퓨터 등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되고 있어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트래킹 주식이란 한 회사가 특정 사업부별로 발행하는 주식을 말한다.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하지 않고 육성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다른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특히 주주총회만 거치면 발행할 수 있고 상환부담이 없는 점에서 채권과 달라 자금조달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컴퓨터 저장장치 업체인 퀀텀은 나스닥시장에서 뉴욕증시(NYSE)로 옮기면서 트래킹 주식를 발행했다. 주식은 컴퓨터하드디스크사업부(HDD)와 테이프스토리지사업부(DSS) 등 퀀텀의 두개 사업부에서 각각 발행됐다. 발행방법은 퀀텀주식 1주에 DSS 1주, HDD 0.5주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인 스프린트(SPRINT)는 PCS사업부, 정보통신 전문지「PC위크」로 알려진 지프_데이비스(ZIFF_DAVIS)는 온라인사업부에서 각각 트래킹주를 발행했다.
월트디즈니사도 온라인 사업인 고.컴(GO.COM)을 분리해 트래킹 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타임워너와 CBS의 온라인사업부도 각각 트래킹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MSN사업부에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래킹주를 발행한 업체는 15개. 계획중인 업체도 5개에 달한다.
이처럼 인터넷 등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트래킹 주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 분야가 기업의 존망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래킹 주식은 사업부별로 발행하는 주식. 특정사업부문에 쓰인다고 해서 목표주(TARGETED STOCK)라고 불린다. 또 레터주(LETTER STOCK), 디자이너주(DESIGNER STOCK)등 의 별칭도 갖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DL EDS를 인수하면서 발행한 GME가 효시라고 할 수 있는데 투자자에게 유망사업 분야에 선별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반도체·통신·가전사업부 별로 각각 주식을 발행, 자금을 끌어들이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사업부별로 독립채산제가 정착해야 한다.
문병도 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