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하반기에도 상승세한국 반도체업계의 주력 생산품인 64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상승, 개당 9~1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았다.
산업자원부는 22일 64메가 D램 반도체가 최근 8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올해 반도체 수출을 235억달러에서 245억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세계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들이 3·4분기까지 D램 시장이 본격적인 공급부족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64메가 D램 현물 및 장기고정 거래가격이 하반기에 9~1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반도체 가격의 상승은 세계 PC컴퓨터 시장이 전년대비 20%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고 지난 2월 시판된 윈도2000이 본격적으로 채택되면서 D램 장착 용량이 2배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97년 이후 반도체 불황으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해 신규투자를 자제한 결과 공급을 급속히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64메가 D램 평균가격은 8.24달러로 연초의 8.95달러보다는 0.71달러 정도 낮은 가격이나 연중 최저치 5.48달러보다는 2.76달러 정도 상승한 것이다.
128메가 D램도 공급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해 연초에는 11.2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16.18달러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 4월 4일이후 D램의 비트당 가격이 64메가 D램보다 낮아지는 비트크로스가 발생, 연말에는 128메가 제품이 D램 시장의 주력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6/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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