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참고인 주내 소환
특검팀, 그룹차원 공모여부 집중조사할듯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부터 주요 수사대상인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고소ㆍ고발 사건 피고발인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10일 "고소ㆍ고발 사건 피고발인들이 이르면 내일부터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며 대부분 사장 및 임원급 인사들"이라며 "출석자별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매일 1∼2명씩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차명계좌 관련 의혹이 아닌 고소ㆍ고발 사건과 관련해 그룹 내 고위급 인사들을 소환하기로 함에 따라 그 동안 기초조사를 벌여온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e삼성 사건 등 수사대상이 되는 4건의 고소ㆍ고발 사건들은 모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가 그룹의 지배권을 장악하도록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다는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돼 있다.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 등 핵심 인사들을 선별해 우선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 전무와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의 은행계좌가 비자금 관리 계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5일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