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5일 현재까지 기업들이 발행을 공시한 CB물량이 1조4,64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모 CB발행액이 7,050억원으로 전체의 48.1%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CB를 인수할 투자자들이 없어 계열사와 임직원들이 떠앉는 사모CB발행이 대부분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원 2,434억원, 신호제지 1,279억원, 벽산건설 1,104억원, 현대증권 1,000억원, 강원산업 464억원, 한솔제지 450억원 등이다.
기업들이 CB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은 증시가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해 소화에 무리가 없고 유상증자보다 많은 자금을 끌어쓸 수 있다는 장점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를 할 경우 시가의 25~30% 정도 할인한 가격으로 신주가 발행되지만 CB를 발행할 때는 주식전환가격이 보통 10% 내외에서 결정돼 그만큼 원하는 자금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