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경기둔화 정가로 '불똥'

경제문제 정쟁비화·대응도 미흡 비난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워싱턴에서는 경제 문제가 정쟁으로 비화되는가 하면 이들의 대응 역시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 둔화의 불똥이 정가(政街)로 튀고 있는 셈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8일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정책 추진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최근의 경기 둔화 원인을 빌 클린턴 전행정부에서 찾고 있는 등 경제 문제가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익 집단들은 반대 급부를 노려 경제 위기론을 조장하고 있으며 기업의 로비스트들 역시 기업의 문제를 국가적 차원의 경기 회복책에 편승,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치인들이 경제 문제에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인주의 상원의원(공화당)인 올림피아 스노가 "불타는 로마(Rome burns)를 멀거니 보고만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듯이 정치인들은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몹시 당혹해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대표를 못 미더워 하고 있으며 경제인들 역시 의회의 경기 회복책 보다는 FRB의 금리 인하의 효과가 먼저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전했다. 반면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 반전에서 보듯 미국인들은 10년 호황 끝에 경기 침체의 목전에 내몰렸음에도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치권이 아닌 일반 국민이 경기 둔화 저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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