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4ㆍSK텔레콤)이 ‘절친 라이벌’ 청야니(22ㆍ대만)를 4타차로 따돌리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2승째를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세계랭킹 4위 최나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리조트 골프장(파72ㆍ6,51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버디 7개를 몰아친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였다.
이날 최나연은 평균 드라이버 거리 234야드로 올 시즌 자신의 평균치인 254.5야드에 못 미쳤지만 퍼트를 27개로 막아내며 2위 그룹에 1타차로 앞섰다. 공동 2위에는 5언더파 67타를 친 모건 프레셀(미국)과 카리 웹(호주)이 자리잡았고 김미현(34ㆍKT)은 3언더파 공동 6위, 박세리(34ㆍKDB산은금융그룹)는 이븐파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높은 탄도를 내기 위해 최근 5번 아이언을 하이브리드로 바꾼 최나연은 “첫날 새 클럽을 5~6차례 잡았는데 그 중 버디가 4개 나왔다. 거리는 160~175야드 정도 나온다.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말 자국에서 처음 열린 LPGA 대회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뒤 지난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9위에 머물렀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2언더파 70타(버디 4개, 보기 2개) 공동 13위로 주춤했다. 대회 전 인터뷰에서 “잘못 치면 다음날 잘 치면 되고 대회를 그르치면 다음 대회에서 잘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여제’다운 여유를 과시한 청야니가 2라운드부터 추격의 고삐를 조일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