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땅값 상승률이 0.457%를 기록, 지난 6월을 고비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05년 8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은 0.457%로 지난달의 0.477%보다 오름 폭이 줄었다. 전국 땅값은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6월에는 0.798%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두 달째 상승 폭이 줄었다.
하지만 1~8월 누적 지가상승률은 3.63%로 지난해 전체 상승률(3.86%)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북 무주와 전남 무안 등 기업도시 예정지와 서울 용산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 뉴타운 호재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8월 지가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7대 광역도시는 0.536%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7월의 0.437%보다 오히려 상승률이 커졌다. 다만 수도권은 0.579%로 전달의 0.586%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중소도시와 군 지역은 각각 0.374%, 0.354%로 지난 7월의 0.547%, 0.416%에 비해 큰 폭으로 땅값 상승률이 둔화됐다.
전북 무주는 태권도공원 유치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지역 선정에 따른 호재로 2.271% 올라 지난달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전남 무안은 1.877%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서울 용산구(1.779%), 서대문구(1.666%), 송파구(1.605%), 동대문구(1.267%) 등 뉴타운 건설이 예정된 지역들의 땅값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용도별로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녹지지역(0.691%)과 주거지역(0.464%)이, 지목별로는 밭(0.688%), 논(0.606%), 주거용지(0.530%) 등이 주로 올랐다. 8월 토지거래는 24만6,012필지, 9,256만평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거래 필지는 20.9%, 면적은 13.7%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