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악화로 지난 5년간 사업실패 등 신변비관에 따른 남성의 자살자수가 여성 자살자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安明玉.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00~2004년 자살현황' 자료를 분석, "지난 5년간 총 6만3천424명의 자살자 중남성이 71.4%(4만5천250명), 여성이 28.6%(1만8천174명)로 남성 자살자수가 여성의2.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은 "지난 2004년의 경우 취직실패나 실직 등 염세.비관에 따른 남성의 자살자수는 4천328명으로 여성(1천640명)의 2.6배, 사업실패로 인한 남성의 자살자수는 475명으로 여성(47명) 보다 무려 10배나 높았다"면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는 1만3천293명이 자살해 1일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36.4명, 39분에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자살현황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31.7%(4천220명)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24.0%(3천190명), 30대 17.1%(2천279명), 50대 16.3%(2천171명), 20대가 8.8%(1천161명)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별 자살현황은 경제문제 등에 대한 염세.비관이 44.9%(5천968명), 병고 23.4%(3천114명), 치정.실연 7.6%(1천10명), 가정불화 7.4%(980명), 정신이상 6.1%(810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국가와 사회의 체계적인 자살위험자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자살예방교육과 자살예방프로그램과 지역사회단위의 자살예방기구 등의 시스템 구축이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