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 증가율이 높았던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작년말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증가한상위 20종목 가운데 비교가 가능한 19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54.09%로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8.54%)보다 45.55%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감소한 상위 20종목의 주가는 평균 21.05% 떨어져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외국인 지분율 증가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금호산업의 주가 상승률이 391.46%로가장 높았고, 고려개발(218.27%), 한화(128.57%), 삼성엔지니어링(82.72%), 동원금융지주(59.23%), KT&G(53.14%), 현대상선(50.51%) 등도 주가도 많이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은 극동전선이 94.11%로 가장 높았고, 한라공조(92.71%), G2R(82.67%), 한국유리(78.67%), 국민은행(76.10%), 일성건설(73.25%) 등의 순이었다.
지난 23일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상장주식의 외국이 보유 비중은 41.88%로 작년말의 40.11%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상장주식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 2000년 30.08%, 2001년 36.62%, 2002년 36.01%등에서 지난해 40%를 넘었다.
삼성을 비롯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6.82%로 작년말에 비해2.17%포인트 증가했다.
1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은 삼성만 작년 53.42%에서 52.96%로 약간 줄었을 뿐 다른 그룹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LG는 28.67%에서 41.71%로, 금호아시아나는 1.54%에서 18.65%로, 한화는 18.44%에서 26.83%로 외국인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