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1,020원대를 회복했다.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9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원 오른 1,025원70전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2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일(1,020원40전) 이후 17일 만이며 환율 상승폭은 7월15일(10원40전) 이후 35일 만의 최대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원80전 높은 1,021원50전에 시작돼 한때 1,025원80전까지 올랐다. 미국의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와 7월 경기선행지수 등 지표 개선으로 미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강세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이날 하루 동안 303억원의 주식 순매도에 나서는 등 나흘 연속 주식을 팔아치운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진로 관련 수요설 등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장 막판에 역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돼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110.47엔,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927원97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