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캐나다 중소 IT업체 i4i의 와 4년여간 진행한 특허권 관련소송에서 패소했다.
미 대법원은 9일 i4i가 지난 2007년 3월 MS의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MS 워드(Word)'에 대해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제기한 소송과 관련, MS에 총 2억9,0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문제가 된 이 특허권은 문서 파일을 다른 프로그램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언어 `XML'에 관한 것으로, MS는 `워드2003'과 `워드2007'에 이 기술을 적용했었다.
이날 만장일치로 발표된 판결문에서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법원은 지난 30년간 특허분쟁에서 엄격한 증거기준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의회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MS는 성명을 통해 "오늘 판결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관련법의 개정을 통해 특허권이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