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저축은행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저축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은행 지분을 인수했다.
진흥저축은행은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퍼스트스탠더드뱅크(First Standard Bank)’의 지분 3.4%를 101만2,500달러(9억5,000만원)에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저축은행이 미국계 은행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저축은행은 이에 앞서 4월 캄보디아 은행을 인수하는 등 저축은행의 해외 진출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추세다.
진흥저축은행이 지분을 인수한 퍼스트스탠더드뱅크는 2005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이 공동 출자해 세운 은행이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최대주주(10%)이며 미국에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흥저축은행은 이번 지분 투자로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진흥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트남 금융그룹인 가미그룹과의 전략적 제휴에 이어 글로벌 투자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앞으로 해외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상생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스탠더드뱅크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1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올해 2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구본태 퍼스트스탠더드뱅크 행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진흥저축은행과 상호 업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