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도 기가급의 대용량 정보를 담을 수있는 `기가 메모리 휴대폰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세계최대 용량의 휴대폰용 1GB(기가바이트)급 MMC 모바일(멀티미디어 모바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1GB MMC 모바일은 지금까지 출시된 휴대폰용 메모리카드 중 최대 용량 제품으로카드 1장에 500만화소급 사진 500장, QVGA급 고화질 영화 3편, MP3 음악 250곡을 저장, 휴대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대용량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손톱만한 크기의 슬림 사이즈(24×18×1.4 ㎣)로 제작돼 여러 장의 메모리카드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1.8V/3.3V 듀얼 전압을 지원하며 데이터 처리속도도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빨라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현재 휴대폰에 들어가는 내장형 메모리의 평균용량은 64MB 정도이며 외장형 메모리카드도 512MB가 최대인 수준이어서 이번 기가급 휴대폰 전용 메모리카드 개발로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휴대폰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휴대폰용 메모리카드가 기가급으로 빠르게 전환될 경우 삼성전자가 시장 확대에주력하고 있는 2Gb(기가비트) 및 4Gb 등 대용량 낸드 플래시의 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과 이미 개발을 마친 디지털카메라용 1GB 및 2GB MMC 플러스 제품을 다음달부터 본격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디지털 카메라, PDA 등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에 사용되는 MMC, MMC플러스와 휴대폰용 RS-MMC, MMC모바일, MMC마이크로 등 5종의 MMC 계열 전제품을 생산 중이며 MMC의 규격 및 표준화를 위해 지난 1998년 결성된 MMC 협회 의장직을 맡아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터에 따르면 MMC 시장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 전체 메모리카드 시장 성장률인 17%를 훨씬 상회하는 연평균 26%의 고성장을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