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만에 아시안컵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8시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소집 후 첫 시험대에 오른다.
해외파가 줄줄이 빠진 어려움 속에서 베어벡호는 하루 빨리 베스트 11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지난 23일부터 서귀포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핌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전의 목표는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는 것”이라며 “현재 23명 가운데 팀의 균형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11명을 추려보겠다”고 말했다.
훈련에선 이미 여러 조합이 가동됐다. 스리톱 공격진에는 이동국(미들즈브러)-이근호(대구)-이천수(울산) 조합과 우성용(울산)-염기훈(전북)-최성국(성남) 조합을 시험했다. 포백 수비라인도 김동진(제니트)-강민수-김진규(이상 전남)-오범석(포항)과 김치우(전남)-김치곤(서울)-김진규-송종국(수원) 등 몇 가지 혼합이 가능한 상태다. 중원은 김두현(성남), 김정우(나고야), 이호(제니트)를 축으로 삼각편대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더 많은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 원톱 공격수로 우성용을 예고했다. 이동국, 조재진(시미즈)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나머지 자리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