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잦아들면서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액 기준)는 325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2009년 해외직접투자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8.4% 감소(299억8,000만달러)했었다.
지역별로 아시아(129억9,000만달러)가 14.8% 전년보다 늘었고 유럽(20.9%), 중남미(137.8%)늘어난 반면 북미 지역 투자(58억8,000만달러)는 27.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9억8,000만달러)이 가장 컸고 중국(37억6,000만달러), 영국(36억7,000만달러), 베트남(20억7,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가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42.1%가 늘어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도 늘어났다. 한국석유공사의 베트남 광업분야 투자(10억달러), SK네트웍스의 브라질 광업투자(7억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광업(99억5,000만달러), 제조업(85억1,000만달러), 금융ㆍ보험업(58억4,000만달러), 부동산 임대업(22억2,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9년 급감했던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 전세계해외직접투자 증가율(9%)과 비슷한 수준에까지 올라왔다”며 “세계경제 불확실성, 유럽 재정위기,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 등 불안요인이 있긴 하지만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부터 해외직접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