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연말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25%로 높이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개성공단과 청주 등 5개 도시에 점포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 행장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전체 지원자금 12조원 가운데 3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라며 “전체 자금 중 중소기업의 비중을 지난해의 21~22%에서 24~25%까지 높이고 거래기업 수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0%에서 74~75%로, 신용대출 비중도 80%에서 8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내년에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무소 개설에 나설 예정이며 중소기업 지원에 필요한 영업망 구축을 위해 청주ㆍ춘천ㆍ전주ㆍ울산 등에 소규모 점포를 열기로 했다.
신 행장은 또 “내수와 수출에 이어 수출기업 내에서도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수출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경쟁하는 굴뚝산업 업체들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24~25%로 상반기의 30%대에 비해서는 떨어지겠지만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은행 로고 등 기업이미지(CI) 개선작업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경영합리화를 통해 올해 흑자폭을 지난해의 430억원보다 훨씬 늘어난 7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