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銀, 인프라펀드시장 진출

美다비社와 5,000억 규모 펀드 조성

하나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민간자본유치사업(BTL)에 이어 인프라펀드 시장에도 공식 진출했다. 하나은행은 인프라펀드 전문운용사인 미국의 다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Darby Overseas Investments)와 5,000억원 규모의 ‘이머징 인프라스트럭처 펀드’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2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프라펀드란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대한 투자ㆍ융자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주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항만시설이나 도시철도 등 공공성이 강해 주로 국가가 담당해왔던 사업 분야를 민간투자 법에 의해 민간투자회사가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펀드의 운용은 다비사와 하나은행이 각각 70대30의 비율로 출자해 공동 설립하는 ‘다비-하나 인프라펀드 운용회사’가 담당한다. 이번에 조성될 인프라펀드는 국내 자본과 해외의 인프라펀드 전문운용사의 투자경험 및 선진 운용기법을 결합된 만큼 기존 인프라펀드와는 차별화된 전략과 운용기법을 적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도로ㆍ철도ㆍ항만ㆍ환경ㆍ에너지ㆍ통신ㆍ물류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국내 연기금, 은행, 보험사 등을 주요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스폰서 투자자로서 하나은행과 다비사가 각각 500억원(총 모집금액의 10%)과 250억원(5%)을 별도로 출자하기로 했다. 한편 하나은행과 다비사는 올해 안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조만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주요 기관투자자와 일부 해외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이미 기존펀드에 출자한 상당수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보이고 있어 자금 모집에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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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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