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그룹을 대신해 현대자동차에 대해 대북사업을 해줄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방북 계획은 전혀 없으며, 대북사업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현대차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정몽구 회장 방북 추진'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나서서 북한측과 대북사업을 협의해줄 것으로 정부내 여러곳으로부터 협조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 회장은 방북을 검토한 적이 없고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대북사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으며 앞으로도 자동차 사업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특히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외국 회사와 전략적 제휴하고 있고 외국인주주의 비율이 5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북사업처럼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투자결정은 현대차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사업과 같이 수익모델이 검증되지 않는 투자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방북 추진을 보도한 한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하락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임석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