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 임원 100여명 무더기 물갈이

CEO등 내년 3월 임기만료<br>대선 맞물려 인사태풍 예고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주요 금융회사 임원이 100여명에 이르며 이들 중 상당수가 무더기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과 맞물려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더라도 물갈이가 되는 최고경영자(CEO)급 인사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정치권의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외이사들도 대규모로 교체될 것이 확실시돼 금융가에 유례 없는 인사태풍이 확실시된다.


26일 주요 금융지주 4곳과 6개 시중은행, 보험ㆍ카드업계 등의 임원임기를 파악한 결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이 86명에 달했다. 여기에 금융공기업, 지방은행, 중소 보험회사까지 포함할 경우 임기 만료되는 임원 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의 임기는 여유가 있지만 그 아래 임원급의 경우 금융지주 19명, 은행 부행장급 이상은 43명의 임기가 길어야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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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지주 핵심임원은 "임기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회장의 거취에 따라 물갈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며 지주 산하 각 계열사 CEO도 대규모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신한ㆍ국민ㆍ현대 등 대형 카드사에서도 19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에서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CEO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은금융지주나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수장들도 임기는 오는 2014년까지로 여유 있는 편이지만 대선 이후 인사태풍의 후폭풍 속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금융공기업 등 공기업 CEO의 일괄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을 묻기도 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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