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검찰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 논란과 관련, "BBK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불평을 표출한 업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 전 BBK 김경준씨 문제를 놓고 되짚어 보면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평을 토로하고 '왜 이런 수사를 강하게 하지 않느냐'는 쪽으로 얘기한 것으로 국민과 한나라당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그때는 여당인 민주당 쪽에서 '왜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하느냐. 수사한 내용을 왜 국민 앞에 밝히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노 전 대통령이 BBK 수사 때 검찰에 대한 그러한(불평을 표출한) 업보로 이번 일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진정성과 큰 틀에서 상당성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있겠지만 수사 사실 브리핑이라든지 최종적인 조사를 하고도 3주 동안 신병 문제에 대한 결정도 해 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수사라고 했더라도 문제점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주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죽은 권력에 대한 표적수사가 아니였냐'는 질문에는 "과거에도 정권이 바뀌면 표적수사라고 치부하기도 하고, 정당한 범죄의 적발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며 "'표적수사다' '아니다' 이렇게 말한다는 건 너무 방편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야당의 특별검사제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때가 이르다. 정치공세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 의원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자신을 임명해 준 대통령이 사망에 이르게 된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던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사적인 자책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