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강원 "DMZ 관광·자전거길 공동개발"

남경필·최문순 지사 상생 협약

평화누리길, 철원·고성 연결

명품 트레킹 코스 조성키로

경원선 이용 유적지 탐방도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일 강원도청에서 '강원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갖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휴전선을 공유하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역 특성을 담아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상생 발전에 나선다. 경기도 평화누리길이 강원도 철원과 고성까지 확대돼 명품 트레킹 코스가 선보이고 현재 경기도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자전거대회가 강원도 지역까지로 넓어진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강원도청에서 '강원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민선 6기 들어 최문순 강원 도정이 광역자치단체와 갖는 첫 번째 상생협력 협약이다. 이날 총 14개 분야의 협약식에는 교류 협력사업 담당 실국장을 모두 참석시켜 의미를 더했다.


협약내용을 보면 경기도와 강원도는 먼저 DMZ를 활용한 광광상품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평화누리길 확장, 경원선을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해 매년 경기도에서 열리는 뚜르 드 DMZ(Tour de DMZ 자전거퍼레이드) 공동개최 등에 합의했다. 평화누리길 확장 방안은 현재 김포시 대명항~연천군 신타리역(191km)까지 연결돼 있는 경기도 평화누리길을 강원도 철원~고성까지 연결해 명품 트레킹 코스를 만들겠다는 안이다.

관련기사



경원선 이용방안은 경원선이 운행되는 연천군과 철원군의 관광자원과 유적지 등을 융합한 관광상품을 개발, 판매한다. 뚜르 드 DMZ는 퍼레이드를 연천군 신탄리와 철원 백마고지, 노동당사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양도는 동서녹색평화고속도로 개설과 포천 이동~철원 서면 구간의 확포장공사, 여주~원주 철도 건설, 경원선 구간중 연천~백마고지역 20.6km 전철화 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한강에서 시작해 동두천, 연천, 철원을 잇는 총 200km 구간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미개설 구간인 동두천 ~연천까지 12.7km 구간도 연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군사 시설 규제 합리화·경제생활권 협력사업 발굴 지원 △ 양 도 경계생활권 구성 및 협력사업 발굴 지원 △ 농·수·특산물·문화·관광분야 교류 활성화 △ 공무원 인적교류 협력 등 14개 분야로 서로 협력이 필요한 내용이다. 특히 △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및 협력 △ 양 도 인접지역 구조·소방 활동 공조 강화 △ DMZ 활용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 활성화 추진 등을 담고 있다.

양 도는 앞으로 상생협력 협약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공동 추진기구를 구성,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하면서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남 지사의 강원도 방문은 지난 11일 감자원정대와 함께 경기도청 벚꽃축제장을 찾은 최 지사가 남 지사의 "광역지자체간 연정을 하고 싶다"는 제안에 따른 화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남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강원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나 된 미래, 강원과 함께하는 세 번째 연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최 지사는 "도민 삶의 질과 소득에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으로 이전과 달리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며 "구체적이고 빠르게 진행해 효과가 조기에 가시화되고, 양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번 협약은 양 도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도는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지사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6월 중 경기도를 방문, 경기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