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호영 “정부·여당 정책 엇박자 신경 쓰여”

김무성, 당정관계 대대적 변화 예고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31일 정부의 정책 추진 절차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주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엇박자’가 발생해 많이 신경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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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총선’으로 불린 재보선에 앞서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국민 대다수의 반발을 샀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장은 “재보선 기간 중에 정부가 쌀 관세화 시행,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등을 발표한 것 때문에 많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큰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부터 쌀 관세화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뒤 농민 단체의 반발이 잇따른 데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광역버스에 입석 금지 정책을 시행한 다음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 의장의 발언이 끝나자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지며 정부를 긴장시켰다. 김 대표는 “쌀 관세화,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가 선거에 영향을 줬다”며 당 지도부와 긴밀한 협의 없이 다급하게 정책을 시행한 정부를 비판했다. 향후 당정관계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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