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에 대비해 다양한 수신 기반 확충 대책을 내놓고 있는 산업은행이 카드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산업은행은 8일 롯데카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KDB롯데체크카드'를 내년 초 내놓기로 했다. 현금카드만 발급 받았던 산업은행 고객도 앞으로는 체크카드를 받을 수 있다.
KDB롯데체크카드는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금융뿐 아니라 산업은행ㆍ우리은행ㆍ우체국 전국 모든 지점에서 자동입출금기(CDㆍATM) 입출금 서비스가 무료다.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모든 시중은행 CDㆍATM 출금과 이체서비스를 시간이나 횟수에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반 롯데카드처럼 주유ㆍ쇼핑 등 각종 가맹점 거래 때 5∼50%의 할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사용금액에 따라 롯데포인트도 적립된다.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 등 롯데멤버스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적립률과 별도로 최소 0.4%를 추가로 적립 받는다.
산업은행은 다른 카드사와의 제휴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신용카드 사업 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산업은행은 예수금을 늘리려고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업은 금융 당국의 사업 면허가 필요해 잠시 주춤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업 진출이 여의치 않자 우선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 시장부터 문을 두드렸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