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월세난속 실수요자 겨냥 시기 조절

서울 동북권 재개발 아파트 하반기 잇달아 분양<br>전농동 삼성·왕십리 뉴타운등<br>교통여건·생활 환경 좋아 인기<br>일부선 벌써부터 웃돈 거래도


서울 동북권 뉴타운 재개발ㆍ재건축아파트가 최근 전ㆍ월세난을 타고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거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서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전농동 삼성, 왕십리뉴타운 등 재개발ㆍ재건축조합들이 하반기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전ㆍ월세난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6~7월 예정됐던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의 분양 시기가 올 하반기로 확정됐다. 래미안전농크레시티는 전용 59~121㎡형 총 2,397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이 가운데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원래 상반기 중으로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조합과의 분양가 조정에 이견을 빚으며 분양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다. 일반분양이 506가구에 이르고 교통 여건과 주변 생활환경이 뛰어나 이번 분양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주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전용 84㎡형의 경우 조합원 물량으로 4억3,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조합원 분양가에 1억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전세난에 매매를 찾는 사람들은 많지만 조합원 물량이 적어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현지 부동산업체들은 전했다. 두산건설과 삼성물산이 진행하는 답십리동 답십리 16구역은 전용 59~140㎡형 총 2,421가구 단지로 7월 분양 시기를 오는 9월로 늦춰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시기가 늦춰지고 전세 가격이 오름에 따라 조합원 분양물건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실제 전용 84㎡형 기준으로 조합원 분양가가 3억4,000만원선인데 프리미엄 1억원가량이 붙어 4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입주 시기가 당장은 아니지만 전세대란에 인근 실수요자들이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십리 16구역 개발 진행이 가시화하면서 조합원 물량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분양이 미뤄져온 왕십리뉴타운 1ㆍ2ㆍ3구역도 올해 말에는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은 전용 59~148㎡형 총 1,702가구의 단지로 대림산업ㆍ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ㆍGS건설 등이 건설하고 있다. 6월 분양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11월로 조정됐다. 대우건설 등이 맡고 있는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은 전용 59~171㎡형 총 2,101가구 단지로 10월 분양을 12월로 다소 미뤘다. 또한 지난해부터 분양이 계속 늦춰져온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도 올 8월에서 10월로 분양 예정일자를 수정했다. 성동구 상왕십리와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뉴타운 1~3구역은 대규모 이반 분양물량이 포진해 있고 강남과 도심이 모두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실수요층에 특히 인기가 높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ㆍ2호선 신설동역과 접해 있다. 이 지역은 뉴타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조합원 물량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고 있다. 물론 사업이 다소 더딘 관계로 거래가 주춤하지만 다른 동북지역에 비해 프리미엄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GS건설이 짓고 있는 금호동3가 금호자이2차는 전용 59~140㎡형 총 40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상반기 중 분양을 시작하려고 목표를 세웠으나 올 하반기로 일정을 다소 조정했다. 또한 노원구 중계동의 '꿈에 그린'은 전용 59~121㎡형 총 283가구가 12월에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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