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12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계속하되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양국 간 실질적인 공조방안을 마련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측은 우리의 금융안정화포럼(FSF) 가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한일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올해 적절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부품소재 산업 분야 등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중소기업 CEO포럼 개최 등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아울러 `아리랑 3호' 발사체 용역업체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선정된 것을 환영하고 한일 원자력협정 체결교섭 개시와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위원회 활성화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인내심을 갖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사회에도 함께 기여하는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 및 규모 확대, 역내 감시기구 설립 적극 추진 ▦관광취업사증제도 보완 및 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 대학생 교류 등 젊은 세대 간 교류확대 ▦2012년 여수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한일 관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연구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