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
7월 서비스업 생산 사상최악·8월 생산자물가 급등
"경기 복원력 상실" 위기감
서비스업 생산이 사상최악의 감소세를 보이고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5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앙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내놓은 ‘7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1.2% 줄어들며 99년 서비스업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 생산은 0.7% 감소하며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교육서비스업은 학원 수업료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9.6%나 줄면서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부동산 및 임대업은 11.5% 하락하며 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ㆍ보험업도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숙박ㆍ음식점업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해 자영업자들의 불황 정도를 보여줬다.
물가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00년=100)는 108.7로 지난해 8월보다 7.5% 올라 98년 11월의 11.0%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9%로 지난 3월(0.9%) 이후 최고치였다.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4%나 급등했고 고유가로 석유화학 제품도 크게 올랐다. 3개월 전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 물가 급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4.8%로 3년1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던 소비자 물가 불안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상 무형자산 총계는 6월 말 현재 7조2,86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말의 7조9,006억3,000만원보다 7.78% 감소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9-0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