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주요 금리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경제계의 금리 인하 압력을 거부했다.ECB는 정기 재조달금리의 최저 입찰 금리는 4.75%, 은행들이 ECB로부터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한계 여신금리는 5.75%, 시중은행이 ECB에 현금을 초과해 예치할 때 ECB가 은행에 대해 지급하는 하루짜리 수신금리는 3.75%로 현재의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당초 독일의 주요 경제단체와 경제연구소들은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금리정책조정회의에서 최소 0.25% 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ECB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경기부양보다는 물가 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