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JTBC 사건반장은 미국 소도시에 있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을 찾았다 기분 나쁜 경험을 한 여성의 제보를 보도했다.
미국에 거주중인 한국인 A씨는 "시애틀에서 아시안 인구가 5%도 안 되는 뉴욕주의 작은 마을로 이사 온 뒤 벌써 두 번째로 교묘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혔다. 영상 속 A씨는 매장 안에서 "지금 맥도날드 시킨 지 40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안 나왔다"고 말하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당시 평일 오후 4시 무렵으로 매장은 한산했으며, 뒤늦게 주문한 손님들의 음식은 이미 모두 나온 상태였다.
A씨는 "한 시간째 기다리니 표정 관리가 안 된다"며 "다섯 번이나 '언제 나오냐'고 물었지만, 직원들은 '곧 나온다'고 웃으며 말했다"고 했다. 결국 70분이 지나도록 음식이 나오지 않아 빈손으로 매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매장을 나서며 주방 쪽에서 '쟤들 다시는 맥도날드 안 시킬 듯'이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생각할수록 황당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교묘한 차별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이번 일은 맥도날드 본사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본인이 겪었던 인종차별을 공유하는 등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