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은행의 이름을 둘러싼 하나-보람은행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람은행 노조는 최근 두 은행 합병사무국이 합병은행의 명칭을 결정키 위해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종전 갤럽의 조사내용과 전혀 판이한 결과가 나와 앞으로 보람측 대응여부에 따라 이번 갈등이 새로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합병사무국 조사에서는 「하나은행」이 새 이름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던 것과 달리 보람은행 노조의 여론조사에서는 「제3의 이름」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합병은행의 이름을 「새 이름으로 해야한다」는 응답이 전체 표본의 7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으로 해야 한다」는 15%, 「보람은행으로 해야한다」는 9%로 조사됐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갤럽의 조사에서는 합병은행의 이름을 「하나은행으로 해야한다」가 52%로 절반을 넘었으며, 보람은행을 선호하는 측은 25%, 잘 모르겠다가 나머지를 차지했었다.
보람은행 노조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20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여부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