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한국 낭자군의 최대 미션은 ‘넘버원’ 청야니(22ㆍ대만) 저지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혼자 챙기며 상금퀸 등 웬만한 타이틀을 독식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통산 100승 위업을 달성했지만 3승에 그치며 청야니에 완패했다.
대만발(發) 위기에 맞닥뜨린 코리안 시스터스가 내년 미션 달성을 위한 예비고사를 치른다. 9일부터 사흘간 대만의 미르마르CC에서 벌어지는 ‘스윙잉 스커츠(Swinging Skirts) 2011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로, 아마추어 3명을 포함해 17명의 한국선수가 대거 출전해 청야니를 상대로 자신감 회복에 나선다. 세계랭킹 4ㆍ7위인 최나연(24ㆍSK텔레콤)ㆍ신지애(23ㆍ미래에셋)와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ㆍ한화)을 선봉으로 김하늘(23ㆍ비씨카드), 양희영(22ㆍKB금융그룹), 양수진(20ㆍ넵스) 등 호화멤버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에서 3승을 쌓으며 3관왕으로 ‘하늘천하’를 이룬 김하늘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끝난 초청대회에서까지 우승하며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르는 김하늘은 “내년에 LPGA 투어 5, 6개 대회에 나서기 때문에 한번도 상대한 적 없는 청야니와 만날 수밖에 없다. 이번 대만 대회에서 미리 제대로 붙어볼 작정”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한국선수가 홈 코스의 청야니를 밀어내고 우승상금 500만 대만달러(약 1억9,000만원)를 거머쥔다면 내년 시즌을 향한 기선제압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청야니의 국위선양을 치하하기 위해 대만정부가 나서서 만든 대회. 하지만 청야니는 빠듯한 일정에다 무릎 부상까지 겹쳐 지친 기색이 엿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청야니를 포함해 대만선수 35명이 출전하고 일본에서도 미야자토 미카 등 11명이나 날아왔다. 미국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까지 간판 3인방이 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