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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후보는 25일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6ㆍ25전사자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양구군을 찾았다. 10월1일 `국군의 날'에 즈음한 `군심(軍心)' 달래기의 성격과 함께 여성 대선주자로서 단호한 안보 의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양구군 수리봉 입구에 도착한 박 후보는 군복 차림으로 유해발굴단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중장비를 쓸 수 없고, 자료 확보도 어려운데다 전사자 유족이 고령으로 접어들어 너무 늦으면 후손 찾기도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상반신 유골이 있는 흙더미 앞에 선 박 후보는 흰 국화꽃다발을 놓고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펼쳐 유해를 덮었다.
이어 박 후보는 제21사단 여군장교ㆍ부사관들과 야외에서 야전방석을 깔고 둥글게 둘러앉아 전투식량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한 장병이 "국가관이 투철한 것 같다"고 하자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이 정치해야 된다"고 응수했다.
그는 식사를 하며 장병들에게 "든든하게 다녀야 한다. 저도 지난 총선 때 다닌 거리가 7천㎞라고 한다. 선거도 총성 없는 전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돌아오는 길에 화천군에 거주하는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현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과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간 박 후보 측에서도 이씨를 대선 선대위 영입 대상 인사로 거론해 왔다.
박 후보가 트위터를 통해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이씨를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중도표 및 젊은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