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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14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만큼 아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조금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대해서는 "치밀한 분석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신차효과 때문인지, 일부 업체의 파업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인지 구분해 봐야겠지만 지난달 중하순으로 갈수록 자동차 판매가 많아졌고 10~11월에는 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 경기상황에 대해 "4ㆍ4분기에는 1ㆍ2차 재정투자 보강대책,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당분간 '흉년'이 계속될 텐데 내년에 더 효과가 크겠지만 올해는 4분기에 집중돼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다음달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연차총회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양적완화'를 의제로 삼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는 양적완화 정책 등 선진국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연구하는 것을 G20 의제로 삼자고 러시아에 제안할 계획"이라며 "양적완화에 따른 양 측면이 있는 만큼 깊이 있게 들여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개최된 G20ㆍ아세안+3 재무장관 만찬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화제였다. 박 장관은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이 자기 아들이 말춤을 잘 추고 노래도 좋아한다고 소개하자 브루나이 장관이 '춤이 의외로 어렵더라'고 말했고 나도 '집에서 따라서 해봤는데 쉽지 않더라'고 답했다"며 "각국 장관들이 한 마디씩 하는데 다들 '강남스타일' 발음이 정확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