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8일 “저의 방북이 남북관계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평양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 여사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김대중 국제평화학술회의 특별강연’에서 “정부의 협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4월 6ㆍ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을 앞두고 북한의 초청을 받았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적대와 갈등으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햇볕정책만이 성공의 길이기 때문에 결국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는데 지혜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동티모르 국민을 돕기 위한 성금과 무료급식소ㆍ장애복지시설을 돕기 위한 쌀 등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