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맞아 `실적미인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인ㆍ기관들이 투자대상을 확실한 상승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로 축소하는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다.
20일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 코스닥 종목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실적이 호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휴맥스ㆍ동진쎄미켐ㆍ서울반도체ㆍ모아텍 등을 꼽았다.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지금은 1ㆍ4분기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실적발표에 맞춰 전망이 밝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좁히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때 코스닥 대장주로 꼽혔던 휴맥스는 지난해 4ㆍ4분기 깜짝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미디어 디지털 가전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휴맥스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9%,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54.2%, 올 1ㆍ4분기 매출액은 948억원으로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재료업체인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1ㆍ4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은 59억원으로 18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ㆍ4분기 매출액 및 순이익 역시 각각 394억원ㆍ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7%ㆍ141.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연속 실적호전 예상주들은 최근 주가흐름도 견조하다. 휴맥스는 지난해말 1만3,700원에서 20일 1만5,000원으로 상승했으며, 동진쎄미켐은 2,570원에서 2,725원으로 올랐다. 한편 업종 및 테마별로는 휴대폰부품주, LCD관련주, 엔터테인먼트주가 실적호전이 예상되면서도 최근 시장에서 소외됐던 업종 및 테마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