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을버스 내일부터 교통카드 거부

"市서 요금인상 약속안지켜"서울시내 마을버스들이 5일부터 교통카드 단말기 사용을 거부하기로 해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서울마을버스노동조합은 3일 "서울시가 지난 10월부터 요금인상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교통카드 단말기 사용을 5일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조합측에 따르면 5월 서울시가 내놓은 마을버스 요금 차별인상(50원ㆍ100원)의 전제조건으로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했지만 시가 약속한 10월 인상이 2개월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아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9월 마을버스요금조사 결과 마을버스업체들의 수익금 등이 불투명해 현재 시정개발연구원에 재검토를 시행 중이어서 당장 요금인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일 5일부터 마을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사용이 중지될 경우 시민들은 예전과 같이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불편과 함께 대중교통간 교통카드 할인 적용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버스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시가 조합과의 약속을 어긴 데서 비롯돼 시가 자초한 것"이라고 강행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마을버스업체들이 수익금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요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며 "요금인상 요인 재검토가 끝나는 이달 말께 인상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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