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증권] 회사돈 대주주 편법지원

유화증권이 대주주가 운영하는 문화재단에 수억원씩 기부금을 내는 방법으로 회사돈을 대주주에게 편법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화증권의 대주주인 윤장섭(尹章燮) 회장은 지난 81년 호림박물관을 경영하는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유화증권은 성보문화재단 설립후 매년 수억원을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유화증권 이익금을 대주주에게 지원해왔다. 유화증권은 지난 98년에도 5억원의 기부금을 성보문화재단에 냈는데 98년 3월말 현재 유화증권은 영업부문에서 59억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화증권 관계자는 『81년 성보문화재단 설립후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냈으며 올해도 98년 실적이 확정되는 대로 10억~15억원정도의 기부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보문화재단은 유화증권으로부터 받은 기부금등을 재원으로 지난 94년부터 호림박물관 신축공사를 시작, 신림동에 4,600평규모의 새로운 박물관을 완공했다. 호림박물관측은 오는 5월 12일 개관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화증권은 96, 97회계연도에 2년연속 영업부문에서 적자를 봤으나 콜자금 운용에서 이자수입이 발생, 경상이익 흑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 규모내에서 기부금을 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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