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 회원사 대표들이 이르면 오는 5월께 북한을 방문한다.제프리 존스 AMCHAM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시티그룹 빌딩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주관의 '한국 내 사업환경'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존스 회장은 "최근의 한 조사에서 AMCHAM의 900개 회원기업사 가운데 150개가 북한에서 사업을 벌이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존스 회장은 한미 양국이 투자협정 관련 협상을 재개하고 10월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이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미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것이 양국 경제협력 차원에서 중요하며 이 협정도 부시 대통령의 방한 때 거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존스 회장은 한국에서 지난 3년간 진행된 기업ㆍ금융ㆍ노동ㆍ공공 부문의 개혁작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최근 한국에서 시행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특정기업에 대한 구제금융의 역할을 한 것 같은 인상을 준 데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존스 회장은 "이제 한국에서 재벌시스템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재벌개혁 과정에서 정부가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