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설탕가격 인상을 전격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설탕가격 인상방침을 전격 철회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부터 설탕 출고가격을 평균 15.8% 올리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출고가격 인상 발표 이후 실제 소비자가격에 적용되기까지는 평균 15~30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서는 현재 인상가격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가격인상을 유보한 것은 생활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설탕 값 인상에 대한 비판여론이 팽배한데다 가격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환율 급등세가 최근 진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설탕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시중에서 설탕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것도 CJ제일제당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는 최근 설탕가격 인상에 앞서 미리 설탕을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설탕 매출이 평소보다 300% 이상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물가 관련 당국이 환율상승에 편승한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CJ제일제당에 상당한 압력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