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産地활용' 마케팅 확산

통영 굴·성산 햇감자·강화 갯벌장어등 식음료·외식업계 새메뉴 잇달아 선봬

유명 산지의 농축수산물의 브랜드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식음료 및 외식업계에서도 원재료 산지(産地)나 해외 특정지역을 앞세운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제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는 이달말까지 굴 생산 청정해역인 경남 통영의 굴을 사용한 6종 메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직거래로 구입한 제주도 성산의 햇감자를 응용한 감자 메뉴를 내놓는 등 국산 제철 식자재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르쉐는 지난 10월 이후 여주 고구마와 의성 마늘 등 우수한 품질의 국산 농수산물을 발굴해 선보이고 있으며, 성산 햇감자 다음으로는 딸기와 토마토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현재 산지를 물색중이다. 삼원가든의 신규 외식브랜드 퓨어(魚)는 세계 3대 갯벌의 하나로 꼽히는 강화도 갯벌에서 자연 순치된 갯벌장어 요리를 전문으로 내놓고 있다. 강화 갯벌장어는 일반 양식장어와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 이 밖에 CJ푸드빌의 한식 레스토랑 한쿡은 샐러드바에 사용한 유기농산물 산지와 생산자 이름을 표기, 유기농 원료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썬앳푸드는 오는 6월 이탈리아 중에서도 독특한 식감으로 유명한 나폴리 피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신규 브랜드 ‘그린히코리’를 오픈할 예정이다. 썬앳푸드는 피자 도우의 두께와 크기 등의 규격이 정해져 있는 나폴리피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이탈리아 음식이 가장 발달한 일본의 나폴리피자 전문업체와 제휴, 전문 피자가마와 피자 도우까지 수입해서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품업체 사이에서도 원재료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산지 마케팅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알라스카 청정해역의 자연산 연어만을 사용한 연어 제품군을 선보였으며, 삼립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보성 녹차카스테라’ ‘제주감귤 롤케익’ ‘경북 사과크림빵’ ‘해남 고구마빵’ 등 4종의 팔도 특산물 빵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3월께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양산빵을 리뉴얼 출시하기 위한 제품 개발중이다. 이 밖에 롯데칠성음료의 ‘지리산 생녹차’ 와 크라운제과가 보성녹차를 사용해 선보인 ‘그린하임’ 등 그린 제품군 등도 차밭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