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방글라데시에서 중지됐던 선박 해체 사업이 재개돼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은 전날보다 310원(3.15%) 오른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억6,518만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도 4억7,42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5월 방글라데시에서 환경 오염 우려로 중단됐던 선박 해체 작업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이 주가 급등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방글라데시 법원에서 선박 해체를 담당하는 자국 업체들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이 영업이 정상화되면 벌크선 수급에 긍적으로 작용해 STX팬오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한계선박의 폐선이라는 공급 조절 매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재가동되면 모두가 우려하는 벌크 침체의 장기화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STX팬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로 1만7,000원을 유지했다.